태왕사신기를 보면 영화 로스트 라이언즈가 보인다.

태왕사신기를 보면 영화 로스트 라이언즈가 보인다.



<태왕사신기>의 열풍이 거세다. 매회 방송이 거듭될수록 화제를 더해가는 드라마 <태왕사신기>는 음모와 술수,그리고 야망으로 점철된 캐릭터들이 주는 재미가 탁월한 드라마이다. 특히 우리에게 생소한 고구려를 배경으로 광개토대왕의 삶을 다뤘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가고 있다. 오는 8일 개봉을 앞둔 톰 크루즈, 메릴 스트립,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로스트 라이언즈>는 다양한 캐릭터와 캐릭터들간의 음모와 술수, 대립, 야망이 치열하게 보여지고, 우리에게 생소한 워싱턴 정가와 언론사이의 거래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태왕사신기>와 유사한 점이 많아 관심을 끌고 있다.

권력과 야심에 눈 먼 권력지향형 상원의원 어빙(톰 크루즈) vs 연호개(윤태영)



톰 크루즈가 연기하는 상원의원 어빙은 권력과 야심으로 가득 차 있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본인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인물이다. 정치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 것도 개의치 않으며, 언론 또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종하려 한다. 국가의 안보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워 결국 자신의 권력과 야심을 채워나가는 전형적인 권력지향형 인물이다 . <태왕사신기>의 연호개도 이와 다르지 않다. 왕이 되기 위해 어린 시절 우정을 나눴던 담덕에게 등을 돌리고, 기하(문소리)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어빙의원(톰 크루즈)와 연호개(윤태영)은 명석한 두뇌를 바탕으로 권력과 야심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것도, 다른 사람의 희생도 아랑곳 하지 않는 권력 지향형 인물로 두 캐릭터가 있어 드라마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게 된다.

이상주의를 꿈꾸는 말리교수(로버트 레드포드) vs 담덕(배용준)



말리교수는 교육과 참여로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이상주의자이다. 냉소주의에 빠져 학업을 소홀히 하는 제자를 불러 학업과 참여만이 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강변한다. 20대초반의 제자조차도 현실의 부조리에 절망하지만 말리교수는 여전히 이상주의적 사고를 가지고 학생들의 사고를 개혁시키고 싶어한다. 이상주의자로는 <태왕사신기>의 담덕(배용준)을 빼놓을 수 없다. 이상주의적인 국가관을 가지고 강력한 왕권과 국가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전략을 쓰되 계략을 쓰지 않고 정도의 길을 걷는 바른 군주이다. 이상주의적인 교육을 꿈꾸는 말리교수, 이상주의적인 국가를 꿈꾸는 군왕 담덕. <로스트 라이언즈>와 <태왕사신기>의 두번째 공통적인 캐릭터이다.

진실과 특종 사이에서 갈등하는 기자 제닌 로스(메릴 스트립) vs 가문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기하(문소리)



메릴 스트립은 진실과 특종사이에서 고뇌하는 베테랑 기자 제닌 로스역을 맡아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상원의원 어빙은 수년전 자신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썼던 제닌을 불러 아프가니스탄에서 새롭게 실시되는 전략에 대한 정보를 준다. 말그대로 특종이지만 제닌은 어빙의 의도를 의심한다. 어빙의 준 정보는 말 그대로 특종이지만,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은 오직 제닌만이 파악할 수 있다. 제닌은 수십년 기자생활동안 가장 큰 고뇌에 빠진다. 공적인 입장과 사적인 입장에서 갈등하는 인물 또한 <태왕사신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문소리가 연기하는 기하가 바로 그런 캐릭터이다. 가문의 부활을 위해 십 수 년 동안 신분을 숨기고 사제로 살아온 기하(문소리), 이제 드디어 그 뜻을 펼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왔지만 담덕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가문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한다.


한창 인기몰이 중인 <태왕사신기>와 올해 가장 문제적인 논쟁거리를 던지는 영화 <로스트 라이언즈>, 캐릭터를 서로 비교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Andell Entertainment / 20th Century Fox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 로스트 라이언즈

로스트 라이언즈 2007년 11월 8일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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