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밌다! 영화 아버지와 마리와 나의 모든 것!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영화 아버지와 마리와 나의 모든 것!
이무영 감독은 영화 곳곳에 촌철살인 휴머니즘과 유머적 요소들을 숨겨 놓으며 관객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고 있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아버지와 마리와 나> 속 숨은 이야기들을 공개한다!
태수, 김상중은 진짜 마리화나를 피웠을까?
큰일 날 추측(?)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대마를 피우면… 영화 속 건성의 표현을 빌자면 ‘나라에서 하지 말라는 짓’으로 간주되며…고로 잡혀간다! 그럼, 마리화나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고, 화장실에서 아들 몰래 피우고, 심지어 마당에서 재배까지 하는 마리화나 중독자 태수는 어떻게 해결했을까? 바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담배에서 필터를 철저하게 제거하여 사용한 것! 꽤 그럴듯하게 보인 탓에 눈에 보이지 않는(?) 칭찬도 많이 들었지만 특별시사 이후 한대수 선생은 태수가 오디오 마이크 잭에서 숨겨놓은 마리화나를 몰래 꺼내는 장면을 보고는 “에이~ 실제로는 저것보다 더 얇게 말지~”라고 말하며 이무영 감독에게 핀잔을 주기도 했다고. 진짜로 해보신 분들은… 혼자만 알고 계시길!
양재천, <아버지와 마리와 나>를 마지막으로 스크린 작별!
엔딩 크레딧에 등장하는 ‘2달라 할머니’는 누구?
영화의 마지막, 3호선 버터플라이 남상아의 ‘오늘 오후’와 함께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끝까지 영화관을 뜨지 않았던 관객이라면 모두가 궁금해했을 질문 하나! 바로 영화의 엔딩 크레딧 속, 박찬욱 감독, 류승완 감독 등 내로라 하는 대한민국 대표 감독들의 이름과 함께 이무영 감독의 Special Thanks에 이름을 올린 ‘양재천에서 행운의 2달러 지폐를 건네준 이름 모를 할머니’가 누굴까 하는 것. 2달라 할머니와 이무영 감독의 인연은 타워팰리스 주민들의 빗발치는 항의로 힘들게 양재천 장면을 촬영하고 있던 바로 그 즈음에 이루어졌다. 본인을 근처 타워팰리스에 살고 있는 주민이라고 소개한 할머니는 “이거 별거 아닌데…” 하며 좋은 영화 찍으시는데 보태라며 감독에게 2달라를 건넸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2달라 할머니의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며, 이무영 감독은 아직도 그 2달라를 행운의 부적처럼 항상 지갑에 넣고 다닌다.
이무영 감독을 찾아라!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고 팝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이기도 한, 너무나 다양하고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이무영 감독은 실제로 영화 배우이기도 하다. 굳이 그의 출연작을 꼽자면 <피도 눈물도 없이>, <엽기적인 그녀>, <변질헤드> 등 셀 수도 없지만, 그는 자신의 세번째 연출작 <아버지와 마리와 나>에서 ‘유치장남 1’로 다시 한번 배우로서의 필모를 채웠다. 눈치 빠른 관객이라면 영화의 마지막 건성의 신고로 또 다시 구치장 신고를 지게 된 태수 옆,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아 있는 묵직한(?) 남성이 이무영 감독임을 알아챘을 것이다. 이전의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이를 눈치챈 관객이 이무영 감독에 왜 얼굴을 보이지 않았냐며 묻자, 감독은 “관객들이 알아볼까봐서요.” 하며 쑥스러운 듯 신인배우스러운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음성출연으로 한번 더! 바로 영화의 시작 3.1절날 교도소에서 출소한 태수가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는 장면! “지난 일년간 일본의 태도가 변한 것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로 시작하는 ‘버스 안 라디오 앵커’ 역의 목소리 출연은 조금이라도 제작비를 아껴보고자 하는 이무영 감독의 의도였다고.
© 이이필름 / 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