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국내최초로 신윤복을 조명하다!
영화 <미인도>는 국내 최초로 ‘신윤복이 여자였다’라는 도발적 상상력에서 출발,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이다. 신윤복을 소재로 한 기획 영화로는 최초이며, 이후에 발간된 소설 <바람의 화원>과 9월 방영예정인 SBS드라마 “바람의 화원” 보다도 먼저이다.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오랜 기획단계를 거치다 보니 가장 늦게 관객과 조우하게 됐지만 오리지널 시나리오인 <미인도>는 이미 지난해 4월 저작권협회에 등록을 신청했다. 이는 이정명의 소설 “바람의 화원”이 지난해 8월에 출간된후 드라마 제작사인 드라마하우스가 10월 판권을 계약한 것보다 선행된 기획이었다.
신윤복, 역사 속 단 두 줄의 기록
신윤복 [申潤福, 1758~]
자 입부(笠父), 호 혜원(蕙園), 본관 고령(高靈), 첨사 신한평(申漢枰)의 아들.
벼슬은 첨사다. 풍속화를 잘 그렸다." - 오세창(吳世昌)의 근역서화징 [槿域書畵徵]
신윤복은 김홍도(金弘道), 김득신(金得臣)과 더불어 조선 3대 풍속화가로 지칭된다. 속화를 즐겨 그려 도화서에서 쫓겨났다는 속설(20세기 초 문화평론가 문일평)과 함께 오세창의 [근역서화징]에 단 두 줄의 기록만이 남아있다. 그 중 유독 신윤복에 대한 논란이 많은 이유는 역사 속 기록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엄격한 조선 시대, 파격적 화풍을 선보이다!
나라에 내외법이 분명하고 그림은 산수화와 사군자가 으뜸이던 그 시대, 신윤복의 그림은 센세이션에 가까웠다. 신윤복은 여인을 정중앙에 배치하고, 주변 배경을 살리는 새로운 구도와 여인의 얼굴 화장, 입술, 의복에 과감한 색채를 쓰는 등 당시로는 파격적인 화풍을 선보인다. 물가에서 빨래를 하고 머리를 감는 여인들의 과감한 노출이나 기녀와 한량의 유흥을 그려낸 모습 등의 직접적인 묘사가 두드러진 신윤복의 그림은 논란 그 자체였음을 상상할 수 있다.
남자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女心을 잘 드러낸 그림
▲ 신윤복 작품 월하정인
신윤복의 그림에서 더욱 놀라운 것은 女心을 잘 드러낸다는 점이다. 낭만적 분위기를 위해 섬세하고 부드러운 필선, 아름다운 채색을 즐겨 사용했으며 여성성이 돋보이는 세련된 감각 때문에 일부 학계에서는 여자 혹은 동성애자가 아닐까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 신윤복 작품 단오풍정
또한 그림마다 남녀간의 애틋한 연정과 연애풍속 등 서정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이는 그가 그림에 곁들이는 짤막한 찬문(撰文)에서도 잘 드러난다. 대표작 “미인도”의 찬문(撰文)은 “資薄縛胸中萬華云 筆湍話與把傳神 얇은 저고리 밑, 가슴 속 가득한 정을 붓끝으로 전하노라”로, “신윤복이 여자가 아니었을까?”란 의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영화 <미인도>, 신윤복의 모든 매력에 상상을 덧입히다!
아름다운 그림들을 남겼으나, 역사적 발자취를 찾기 어려운 신윤복. 영화 <미인도>는 영화를 통해 신윤복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을 한껏 풀어낸다. 과감하고도 파격적인 화풍을 통해 그의 천재성과 화가로서의 고집을 상상하고, 아름다운 채색과 감성적인 화풍을 통해 사랑을 품은 여성이었으리라 상상해본다. 그림 속 애틋한 찬문을 통해 “미인도”가 신윤복의 자화상 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신윤복 탄생 250년이 흐른 2008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센세이션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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