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하루 본 예고편 대 공개!
올 가을, 헤어진 연인이 궁금해집니다
전도연과 하정우의 만남과 올 가을 첫 로맨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멋진 하루>.
‘헤어진 연인들의 불편한 재회’라는 컨셉트를 짧고 심플하게 보여준 티저 예고편과는 달리, 본 예고편에서는 ‘희수’(전도연 역)와 ‘병운’(하정우 역)이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로 티격태격하며, 다른 사람들을 만나 돈을 빌리러 다니는 엉뚱한 스토리를 공개했다. 티저 예고편을 통해 가지고 있었던 ‘이들의 하루’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내 준 것과 동시에, ‘불편하게’ 시작된 이들의 하루가 예고편 마지막 장면에서 희수의 미묘한 웃음으로 마무리 되면서 ‘뭔가’가 둘 사이에 변화가 생긴 듯한 여운 또한 남겨주고 있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 여기 웬일이야?” 병운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돈 갚아, 꿔간 돈 350만원!”라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답하는 희수. 첫 만남부터 이들의 관계는 무척이나 ‘불편’하다. 돈 때문에 화가 나있는 희수에게 눈치 없이 “나 서른 넘었다는 거 사람들이 안 믿어” 라는 말을 하질 않나, 뻔뻔하고 능청스럽게 “너 돈 때문에 나 찾아온 거 맞아? 내가 보고 싶어서 아냐?”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병운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희수의 화를 더 돋구기만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자신이 ‘아는 여자’들을 총동원, 친근함과 귀여움으로 그녀들에게 기분 좋게 ‘돈’을 빌려 ‘희수’에게 “내가 여자들에게 원래 인기가 좀 많잖아?”라면서 자랑하듯 ‘돈’을 건네준다. 누가 봐도 ‘정말 끝내길 잘했다’ 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어느 것 하나 희수의 맘에 안 드는 병운. 마지막 카피는 이런 희수의 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결코 풀리지 않은 것 같은 둘 사이의 감정. 쌀쌀한 밤거리, 누군가를 기다리는 가운데 병운은 문득 희수에게 슬쩍 다가가 “내가 네 왼쪽 얼굴을 좋아했잖아. 그래서 난 늘 네 왼쪽에 서있었는데..”라는 말을 건넨다. 짧은 하루였지만 이들에겐 함께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었던 ‘긴 추억’이 있었기에 희수도, 병운도 조금씩 서로에 대한 감정이 풀어지게 된다. ‘불편하게 시작된’ 하루이지만 과연 이들의 ‘진짜 하루’는 어떻게 끝이 날지 그 궁금증은 이 마지막 한 컷으로 하여금 더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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