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커플 릴레이 인터뷰로 완성된 영화 사과!
사랑을 하고 있는 50커플의 생생한 인터뷰!
흔한 사랑의 결과가 아닌, 복잡 미묘한 사랑의 과정을 담았다!
연애와 이별, 결혼, 오해로 인해 벌어지는 남녀의 고민과 갈등을 현실감 있게 엮어낸 영화 <사과>.
강이관 감독은 사랑의 결과 보다 실제 사랑을 하는 과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릴레이로 50커플을 인터뷰하며 여러가지 사랑의 단면들을 포착했다. 같은 상황에서 상대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남자와 여자.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무심코 지나쳤던 남녀의 미묘한 차이가 사실 모든 커플들이 한 번쯤 경험하는 공통된 상황이라는 점을 확인한 덕분에 영화는 판타지를 제거한 현실 속 생생한 사랑을 담아냈다. 7년의 사랑을 한 순간 끝내버린 첫사랑 민석의 한 마디, “우리 헤어지자…내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와 “이 건물에서 현정씨가 제일 예쁘잖아요” 라며 현정에게 무작정 고백하는 상훈의 대사는 사랑할 때나 이별할 때, 여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남자들의 뻔한 거짓말을 떠올리게 한다.
또, 결혼 이후 사랑이 생활이 되어버린 상훈과 달리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이 점점 더 커진 현정의 모습은 사랑의 시작과 끝이 다른 남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갈등의 골이 깊어갈수록 대화로 풀어나가려 노력하는 현정과 달리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피하기만 하는 상훈의 리얼한 대사와 상황은 남녀의 차이를 확연히 보여준다. 영화 밖 실제의 경험들이 모여 완성된 영화 <사과>. 배우이기 전에 사랑을 해본 남자와 여자인 문소리, 김태우, 이선균이 강이관 감독과 끊임 없이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펼쳐보인 연기가 더해진 이 영화는 사랑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리얼한 공감대를 선사한다. 화려하고 자극적이기보다 “생활 밀착형”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현실적이고 담백하지만, 그래서 더욱 신선한 <사과>는 기존 로맨스 영화들과는 다른 매력으로 관객의 새로운 감성을 자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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