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쌍화점 주진모의 재발견!
영화 쌍화점 주진모의 재발견!
기존 시대극에서 선보인 왕의 전형성을 깨다!
<쌍화점>에서 원의 간섭과 극심한 조정의 불신에 맞서 흔들리는 나라를 지켜내려는 고려의 왕을 연기한 주진모.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과 연기력으로 기존의 사극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줬던 왕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왕’들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수염도 과감히 버리고 긴 머리를 늘어뜨리는 등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고려시대의 ‘왕’의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이렇게 차별화한 것은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다. 마음속에 상처를 담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권위적이고 위엄 있는 모습을 유지해왔던 왕들과 달리 집착, 질투, 분노 등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인간적인 왕을 만들어내고 있다.
감정의 극한까지 몰아붙인 유하 감독의 특별 지도
주진모, 표출보다 감추는 연기를 배우다!
주진모가 이처럼 색다른 왕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유하 감독의 도움이 컸다. 유하 감독은 주진모에게 말과 행동이 아닌 눈빛과 아우라만으로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라고 주문을 했던 것. 주진모는 “유하 감독님은 항상 ‘외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니가 표현하는 것을 감추고 있어봐라’ 말씀을 주셨고, 내가 100% 이해하고 연기할 때까지 계속 반복적으로 촬영을 했다. 예를 들어, 대사가 없는 씬에 눈빛으로 감정을 완벽히 얘기해주지 않으면 오케이 컷트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며 남다른 노력이 필요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혹독한 과정덕분에 주진모는 <쌍화점>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충무로 최고의 남자배우 중 하나임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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