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주 박찬옥 감독과의 대화! 긴장감 넘치는 60분!
“사랑, 그 한마디가 참 어렵다”-씨네21 주성철 기자
‘<파주> 극찬 ‘소개와 함께 관객과 열띤 대화의 장 열어
영화 <파주> 일반시사회의 대미는 ‘씨네21 관객과의 대화’로 장식했다. 씨네 21 주성철 기자의 진행으로 시작된 박찬옥 감독과 관객들의 대화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킨 관객들의 열띤 질문으로 이어졌다.
주성철 기자는 “<파주>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되어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을 수상했고 배우들의 연기도 많은 외신으로부터 이례적 극찬을 받았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또한 “사랑, 그 한마디가 참 어렵다.”는 영화 총평을 한 자신의 코멘트를 인용하여 사랑의 본질에 대해 섬세하고 깊이 있게 다룬 <파주>의 영화적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관객들의 질문이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한 관객의 “형부와 처제의 러브스토리라는 표면적 정보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여운이 많이 남는 것 같다.”는 말에 박찬옥 감독은 “소재 자체는 그러한 문제적 관계에서 왔지만 관객들이 단순히 형부와 처제의 전형적 러브스토리를 보고 싶어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둘 사이에 과연 어떤 사건이 숨겨져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답변했다. 특히 오늘 관객과의 대화의 특징은 평소 박찬옥 감독의 매니아 팬층이 많이 참석해 연출의도나 제작과정을 간파할 만큼 심도 있는 질문을 많이 나왔다는 것. 한 관객은 “<파주>의 매력은 편집의 묘미에도 있는 것 같다. 시간을 넘나드는 교차편집이 인상적인데 그러한 방식의 이야기 구조를 생각하신 이유가 있는지”라는 질문을 했다.
박찬옥 감독은 “원래는 현재와 과거의 전환을 5번 정도로 생각했는데 본 편집에서 수정하여 4번으로 결정했다. 현재의 행동이나 말을 보여주고 그것의 의미를 추적해가는 영화스타일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답변했다. 금지된 관계에서 비롯된 가슴 시린 멜로 만을 알고 있었던 관객들은 뜻밖에 숨어있는 영화의 독특한 구성과 세밀한 심리묘사에 매료되어 열띤 대화가 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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