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과 깊은 조화가 돋보이는 브로큰 임브레이스 OST!
영상과 깊은 조화가 돋보이는 브로큰 임브레이스 OST!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사랑이 선율로 옮겨진다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의 OST!
페넬로페 크루즈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네 번째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브로큰 임브레이스>. 감독과 배우의 멋진 호흡만큼이나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바로 스페인 최고의 작곡가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의 음악이다. <콘스탄트 가드너>와 <연을 쫓는 아이>로 아카데미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그는 <브로큰 임브레이스>가 벌써 알모도바르 감독과 함께하는 일곱 번째 작품이며, 매 작품마다 영상과 깊은 조화를 보여주는 음악으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적 세계를 한 단계 위로 끌어올려주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브로큰 임브레이스>에서는 인디 록 뮤지션 캣 파워(Cat Power)의 ‘베어울프(Werewolf)’를 삽입해 눈길을 끈다. 늑대인간과 한 여인의 슬픈 사랑을 노래한 가사를 통해, 레나(페넬로페 크루즈)와 마테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애틋함과 절절함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어리석은 달이 떠오를 때, 나는 울부짖는 늑대인간을 보았네.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아무도 나의 고통을 알지 못하네” 라는 부분은, 대재벌 어니스토의 집착과 질투로 운명적 연인 마테오를 만나고도 그와 사랑을 이룰 수 없는 레나의 슬픔이 강렬하게 묻어난다. 이처럼 그저 영화의 백그라운드에 머물지 않고 작품 안에 농밀하게 들어와 등장인물들의 아픔과 캐릭터를 대변하는 음악이야말로 이글레시아스의 특기이자 알모도바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예술적 동반자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가 만들어낸
<그녀에게>, <귀향>의 결정적 순간들!
<그녀에게>에서 마르코와 리디아는 각자 지난 사랑의 상처를 극복하고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데, 함께 참석한 파티 장면에서 흘러나왔던 인상적인 곡은 카에타노 벨로소의 ‘쿠쿠루쿠쿠 팔로마(Cucurrucucu Paloma)’다. 비둘기 울음소리를 의성어로 옮긴 제목의 이 노래는, 사랑하는 여인을 기다리다 죽음을 맞은 한 남자가 비둘기가 되어 날아 들어와 슬픈 노래를 부른다는 가사인데, “사랑을 알게 되었으니 비둘기여, 울지 말아요.”라는 후반부 가사는 마르코와 리디아의 지난 아픔을 위로하면서도 그들의 새로운 사랑을 격려하는 듯 하다. <귀향>에서 페넬로페 크루즈가 즉석으로 기타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곡은 영화의 원제와 동명의 곡인 ‘Volver(귀향)’이다. 그녀는 어릴 적 불렀던 노래를 딸 앞에서 다시 부르면서 추억을 동반한 복잡한 감정에 빠지고, “세월의 눈이 쌓인 백발이 되어 귀향을 하네. 생각하면 눈물만 흐르는 달콤한 추억에 의지해 내 영혼은 힘을 얻네”라고 노래하는 순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엄마와 눈이 마주치며 페넬로페 크루즈의 커다란 눈에는 눈물이 가득 차오른다. 남성의 폭력으로부터 상처 받은 세 모녀의 음악을 통한 극적 소통과 지난 아픔의 치유가 인상적인 장면이다. 위의 두 곡은 국내에서 영화보다 더 유명해질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어, 홈페이지 배경음악과 라디오 시그널 음악으로도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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