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면!

명장면 1. 사막 추격씬

실사보다 리얼한 완벽 영상으로 어느 하나 명장면이 아닌 것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명장면을 꼽자면 단연 사막 추격씬이다. 와일드 어드벤쳐 영상으로 살짝 맛보기를 했던 이 장면은 <인디애나 존스>와 <캐리비안의 해적>을 연상케 할 만큼 박진감 넘치고, 광활한 사막의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여기에 밧줄에 매달린 랭고가 마치 발레리나가 된 듯 공중에서 유영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명장면 2. 황무지 빌리지의 물 배급씬

모든 것이 바짝바짝 말라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황무지 빌리지의 주민들은 물을 배급 받기 위해 매주 수요일 정오에 모인다. 저마다 물병을 들고 신비로운 의식을 치르듯 황홀경에 빠져 군무를 추며 배수구에서 물이 쏟아지길 간절히 바란다.

이 장면은 <랭고>에서 최초로 시도된 이모션 캡쳐가 가장 돋보이는 장면이면서, 동시에 마을 사람들을 쥐락펴락하는 시장의 모습과 황무지 빌리지가 처해있는 절망적인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명장면 3. 물 폭발씬

자아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랭고가 마을의 영웅으로 자리잡는 결정적 장면이다. 마을의 악당 제이크와의 대결에 랭고다운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내건다. 두더지 일당과 유카 무리와 힘을 합쳐 마을 한 복판에 거대한 물기둥을 폭발시키는 것.

이로써 두 얼굴의 악덕 시장은 물러나고 마을 사람들은 다시 물을 찾으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여기에 랭고와 콩스의 달콤한 로맨스까지 더해져 영상미와 기발한 아이디어, 액션, 로맨스 등 <랭고>의 매력이 어우러진 장면이다.